뉴질랜드 남쪽 남극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원양어선이 침몰해 4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실종됐다고 외교통상부가 13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원양어선은 제1인성호(614톤, 인성실업)로 승선원 총 42명을 태우고 심해 어종인 메로잡이에 임하던 중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04시 30분경 남극 인근 해상(남위 63도 20분, 서경 160도 15분)에서 침몰했다.
승선원 중 한국인은 8명, 중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11명, 베트남인 11명, 필리핀인 3명, 러시아인 1명이다. 이 중 20명은 구조됐으며, 나머지 4명은 사망하고 18명은 현재 실종상태라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현재 인근에서 조업 중인 부산선적 어선 홍진호 등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외교부는 “뉴질랜드 정부에 신속한 구조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망자와 실종자의 구체적 신원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관련해 뉴질랜드 해경 당국은 일단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 뒤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