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빗물을 재활용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펼쳐지고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센트럴 파크에 빗물을 저장했다가 조경용수로 사용하는 시설을 만들어 지난 4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비가 오면 자연적으로 공원 지하에 있는 7개의 우수저류조로 빗물이 모여 총 5,358톤의 물을 저장하게 된다. 4월부터 10월에 이르는 건기 동안 총면적 40만m² 규모의 공원 내에 식재된 약 140여만그루의 나무에 1회 약 1,500톤의 물을 공급하게 되는데 이는 수돗물 가격을 1톤에 1,000원 정도로 환산했을 때 약 150만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온다. 무엇보다 수자원을 재활용하고 그만큼 깨끗한 수돗물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또 주상복합아파트인 더? 퍼스트월드에 빗물 및 생활용수를 재활용해 단지 안 조경 및 상가 공중 화장실 변기 등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컨벤션센터와 국제학교에도 중수처리시설로부터 재활용수를 공급받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G-rain housing'사업을 추진하고 있다.'G-rain housing'은 아파트단지 내 내리는 빗물을 그냥 하수도로 흘려 보내지 않고 지하 또는 지상에 있는 빗물 저장시설에 모아 두었다가 정원(조경) 및 공중화장실, 분수대, 소방용수 등 공공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용인시는 폐쇄 후 방치돼있는 대형 개인하수처리시설을 빗물이용시설로 전환하는 빗물이용시설 설치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빗물을 모아서 조경 용수, 건물과 도로 청소 용수, 분수·생태연못·농업 용수 등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해 공용 상수도 사용 요금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의 시범사업으로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일일 하수처리용량 50~2,000㎥인 시설 중 5개소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그 밖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하루에 3,6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빗물재활용 시설을 2008년 준공해 골프장 조경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20001(146).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NSIC관계자는"지금 세계는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면서"앞으로 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는가에 따라 도시의 삶의 질이 결정 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3배이지만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2%에 그쳐 UN이 정한 물부족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