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로,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

두루넷 인수때 현금·신주발행 병행 전망

그동안 하나로통신의 주가 발목을 잡아온 외국인 수급이 두루넷 인수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외국인의 추가 매수가 가능해질 경우 하나로통신 주가에는 큰 도움이 된다. 이영주 동부증권 연구원은 30일 “하나로통신은 두루넷 인수를 위해 현금 지급과 신주 발행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경우 전체 주식이 늘어나 외국인 지분이 상대적으로 내려가고 그만큼 매수 여력이 생겨 단기 랠리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3자 신주 발행을 할 경우 액면가 이하 증자여서 주총의 특별결의(3분의2 이상 동의)가 필요하지만 평소 참석률을 감안할 때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채권단 입장에서도 두루넷 인수 후 하나로통신의 기업가치를 고려할 경우 주식 보유를 선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두루넷 매입 대금을 대략 6,000억원 내외로 추정한다. 이중 하나로통신이 2,50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3,500억원을 신주 발행으로 처리할 경우 주당 3,200원에 발행하면 외국인 지분율이 39.6%로 떨어진다. 현재 하나로통신의 외국인 지분율은 49%로 매입허용 한도까지 완전히 차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한도 소진으로 하나로통신 주식을 사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최근 들어 외수펀드를 통해 매입하고 있다”며 “하나로가 두루넷 인수를 위해 신주발행을 단행하면 외국인 지분매수 여유분이 10% 정도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이들은 또 “이 경우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탄력성을 제약해온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의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방식에 대해서는 법원이 결정할 사안이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하나로통신의 제시할 경우 검토는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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