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물가 2달러급락 의미] 64MD램값 제자리 찾아간다

64메가D램 가격이 7일 미국 현물시장에서 개당 16.99~18.38달러를 기록하며 2달러나 급락한 것에 대한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타이완 정전 사고와 지진 사태로 인해 촉발된 64메가D램 가격의 이상 급등현상이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물량이 가장 많은 「8메가×8 PC-100」만 유독 폭등세를 나타내며 전반적인 시장 상황과는 달리 64메가D램의 최고 가격만 올려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는 64메가D램의 최고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올초 대비 강세 구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급락이 아니고 강세 국면의 안정화다=「8메가×8 PC-100」의 개당 가격이 16.99~18.38달러로 떨어진 것은 가격의 급락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7월 4.5달러까지 급락했던 가격과 비교할 때 이같은 가격대는 결코 하락이라고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2개월 만에 5배나 폭등했던 「8메가×8 PC-100」의 가격이 오히려 거품이었다는 얘기다. 이 제품을 제외한 64메가D램과 128메가D램의 가격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폭등세나 폭락세를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잘 입증한다. 따라서 이번 가격 하락은 반도체 가격의 강세 구조가 안정화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64메가D램의 최고 가격은 당분간 약세=반도체 시장은 PC의 수요폭증 등으로 극심한 공급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 왔다. 하지만 최고 가격이 2달 만에 5배나 뛰어올랐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이상 과열이었고 이번 하락은 이에 대한 반발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가격 하락은 장기계약을 맺고 있는 고정거래선에 대한 수출 가격과 현물시장 가격간의 격차가 좁혀지는 현상』이라며 『당분간 64메가D램의 최고 가격은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업체들의 D램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고정거래선 공급물량의 수출가는 개당 9~13달러인 반면 현물시장 가격은 최근 20달러선까지 올라 7달러 이상 차이가 났었다. ◇국내 반도체업체의 이익은 계속 늘어난다=64메가D램의 현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고정거래선의 수출 가격을 점진적으로 상향조정하고 있다. 고정거래선 가격과 현물 가격과의 차이가 아직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64메가D램의 현물 가격이 13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국내 반도체업체의 수익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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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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