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공모주시장에는 거래소에 상장되는 LG카드의 공모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또 굴뚝업체에서 IT업체로 변신한 삼에스코리아의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도 눈길을 끈다.LG카드와 삼에스코리아는 오는 28일과 29일 공모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LG카드의 공모가는 xxx원으로 주간사인 대우증권의 공모 희망가 4만5,000~6만5,000원의 중간수준이다. 대우증권이 추정한 본질가치 9만656원보다는 () % 낮다.
삼에스코리아의 공모가는 본질가치 3,823원보다 () 낮은 ()에 결정됐다.
작년 순익 6,500억 카드업계 1위
◆ LG카드
지난해 6,500억원의 순익을 낸 카드업계 1위 기업이다. 신용카드업이 전체 영업의 87.5%를 차지하는 여신전문 금융회사로 지난해 말 현재 총 회원 1,663만명에 총 자산은 14조2,000억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은 22.4%로 업계 수위다.
정부차원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다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99년 1조730억원이던 수수료와 이자 등 영업수익이 2년 후인 2001년에는 3조8,829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24억원에서 6,533억원으로 6배 넘게 증가했다. 회사측은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는 4조2,930억원의 영업수익과 7,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카드시장은 올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신용카드 시장이 전년에 비해 90% 이상 증가한 428조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연평균 17% 정도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카드의 강점은 ▲ 업계 최고 수준의 상품 개발력과 ▲ 다채로운 부가서비스를 이용한 마케팅 능력 ▲ 연체대금이 거의 없는 자산건전성 등이다.
특히 고객의 70%가 젊고 구매력이 풍부한 20~30대라는 점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단점은 다른 회사보다 수수료율이 높아 수수료 인하 압력을 크게 받을 수 있고 은행보다 영업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오는 28~29일 동안 800만주를 공모한다. 대우증권은 주당 본질가치를 9만656원, 공모 희망가격으로 4만5,000∼6만5,000원을 제시했다.
LG그룹 관계자들이 주식의 38.2%를, 외국인은 34.9%, LG투자증권이 8.8%, LG전자가 6.2%를 갖고 있다. 외국인 지분 중 11.9%는 올 8월까지, 5%는 다음해 1월까지 팔지 못하도록 보호예수돼 있다.
에어컨 열량계 생산 국내1위 고수
◆ 삼에스코리아(www.3sref.co.kr)
오는 91년 설립된 냉동공조 기기 전문 생산업체다.
구로공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형적인 제조업체지만 99년부터 냉동공조포털사이트(www.buyhvac.net)를 개설해 디지털기업으로 변신했다.
인터넷을 통해 냉동공조 부품을 파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주요 사업부문은 ▲ 열량계 ▲ 환경실험장치 ▲ 냉동공조 ▲ 전자상거래 등이다. 열량계는 냉매압축기와 에어컨 등의 열량을 측정하는 기기로 냉장고ㆍ에어컨 등 가정용 분야와 자동차산업ㆍ건축 등 자재 분야까지 사용돼 수요는 많지만 몇 년 전 만해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그러나 지난 98년 삼에스코리아가 칼로리메타의 국산화에 성공한 후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인정 받아 삼성전자ㆍLG전자ㆍ만도공조ㆍ센추리 등 국내 주요 가전업체에 열량계를 공급하고 있다. 에어컨 열량계는 이미 국내 1위 자리를 차지했고 해외로도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열량계와 함께 환경실험장치의 설계ㆍ구축ㆍ운영ㆍ관리ㆍ보수 등에도 남다른 기술력을 갖고 있다. 온도와 습도 조건을 변화시켜 측정 대상을 실험할 수 있게 하는 이 장치는 정밀 제어계측 분야와 반도체ㆍLCD 등을 제조하는데 활용된다.
또 이 회사는 단순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냉동공조부품 전량을 B2B사이트를 통해 판매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업계 최초의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통해 매달 2배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그러나 B2B사업이 본격적인 수익성으로 연결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공모 주간사인 신영증권은 액면가 500원인 삼에스코리아의 본질가치를 주당 3,823원.희망공모가를 3,200~4,000원으로 추정했다.
우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