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가 16일 신당 워크숍 개최와 비공식 신당추진기구 결성을 앞두고 세 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은 14일 여의도 모 호텔에서 대선당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및 중도파 의원 10명과 조찬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이윤수, 설송웅, 송영진, 김명섭, 장태완, 강봉균, 박인상, 김영환, 박병윤, 이희규 의원이 참석했다. 정 대표와 김 고문은 이 자리에서 신당 창당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는 의원들은 워크숍과 비공식기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고 일부 의원들은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강봉균 의원은 모임후 기자들과 만나 “워크숍에 참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전날에도 이상수 사무총장과 김성순 박병윤 강봉균 설송웅, 김명섭, 남궁석 의원 등 중도파 의원들과 골프모임을 가졌다.
한편 신당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워크숍을 앞두고 한화갑 전 대표와 김근태 의원 등이 15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기로 해 주목된다. 회동은 김근태 의원측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김 의원은 `민주당 사수` 입장을 분명히 밝힌 한 전 대표에게 신ㆍ구주류의 화합과 신당 창당으로의 동행을 적극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구주류 중진 김옥두 의원은 “우연이겠지만 5월 16일에 워크숍을 갖고 5월 18일에 5.18 광주묘역에 가서 신당 결의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것은 5.18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주류 핵심인 정균환 총무는 지역구 행사를 이유로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당청협의회에 불참했다.
통합ㆍ개혁모임 총괄간사인 강운태 의원은 “당 대표라는 분이 당내 일부가 주관하는 모임에 참석하도록 권유하는 모임을 갖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의원도 “민주당만큼 뿌리와 정통성을 가진 정당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기 어렵고 대안정당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주류가 주관하는 16일 신당 워크숍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