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결핵 "충분한 영양섭취가 최선의 예방"

국민 59% 감염‥매년 환자 8만여명 늘어오는 24일은 국제항결핵 및 폐질환연맹이 지정한 '세계결핵의 날'.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핵감염율은 지난 65년에 인구 100명당 5명에서 95년에는 1명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 국민의 58.9%가 결핵균에 감염돼 있으며 매년 8만 여명 씩이나 새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고대구로병원 김우주 교수(감염내과)의 도움말로 결핵의 발생원인 및 증상과 치료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결핵은 왜 생기나 결핵은 결핵균이 몸에 침입해 발생한다. 주로 폐에 침입해 폐결핵을 일으키지만 이외에도 전신의 모든 장기(臟器)에 생길 수 있다. 결핵균이 섞인 가래를 삼키면 장결핵을 일으키며 핏속에 들어가면 뼈 신장 뇌수막 등에도 감염된다. 또한 신장에 결핵이 발생하면 이와 연결돼있는 수뇨관 방광에도 결핵이 발생하게 된다. ◇결핵의 종류와 증상 결핵균이 몸에 퍼지는 경로에 따라 나뉜다. ▦림프를 따라 퍼지는 것: 경부림프선 결핵 장간막림프선 결핵 등 ▦혈액으로 퍼지는 것: 결핵성 수막염, 안결핵, 피부결핵, 골관절결핵, 신장결핵 등 ▦관을 통해 퍼지는 것: 후두결핵, 중이결핵, 장결핵, 결핵성 난관염 및 자궁내막염. 결핵은 균이 침범한 장기에 따라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난다. 폐결핵의 주증세는 미열 체중 감소 도한 등이다. 처음에는 감기와 같은 증세가 오래 계속되다가 서서히 만성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확한 발병 시기를 모를 때가 많다. 이외에 기침 가래 가슴통증 호흡곤란 권태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늑막에 결핵균이 침범하면 가슴통증 호흡곤란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장결핵(腸結核)일 때는 앞서 말한 전신증세 외에 복통 설사 헛배 등이 따른다. 림프선 결핵은 전신증세는 심하지 않고 목 주위의 림프선이 비대해져서 혹같이 만져진다. 신결핵(腎結核)일 때는 오줌에 적혈구 백혈구가 보이고, 심하면 고름과 같을 때도 있다. 결핵 중에서 가장 중증인 것은 결핵성 수막염과 급성속립결핵이다. 결핵성 수막염은 주로 어린이에게 많이 볼 수 있으며 두통 구토 발열 의식혼탁 경련 혼수상태 등의 증세를 일으킨다. 급성속립결핵은 알레르기가 심한 상태에서 대량의 결핵균이 단기간에 혈액 속에 들어가 전신에 퍼졌을 때 일어나며, 증세는 패혈증(敗血症)과 비슷하다. ◇진단과 치료법 주로 사용되는 것은 투베르쿨린 반응검사, 부위 별 X선검사와 객담 위액 가래 대소변 등의 결핵균 검사. 이외에 기관지 방광 등의 내시경검사와 뇌척수액검사를 실시한다. 효과적인 약제들이 많이 개발돼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될 수 있다. 주로 화학요법으로 항결핵제를 복용하며 결핵균에 감염된 폐 등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결핵환자는 신체적ㆍ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해야하며 식사는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한다. 항결핵제로 스트렙토마이신 파스나이드라지드 카나마이신 피라지나마이드 사이크로세린 에디오나미드 에탐부톨 리팜피신 등을 복용한다. 폐결핵일 경우에는 6~9개월정도 치료하며 골수결핵 또는 뇌 수막염 등 폐 이외의 결핵은 1년 이상 치료해야 한다. 항결핵제는 3개월정도 복용하면 모든 자각증세가 없어지고 병이 완치된 것 같이 느끼지만 이 때 치료를 중단하면 얼마 후 재발돼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진다. ◇예방 결핵균에 감염돼도 발병하지 않도록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영양섭취를 잘해 저항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 투베르쿨린 반응이 양성으로 나타나면 1년 간은 특히 주의하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투베르쿨린 반응이 음성인 경우에는 BCG 접종을 해 면역력을 강화한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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