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GS 자이’와 ‘삼성 래미안’이 모처럼 분양 맞대결에 나선다. 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도 최근 분양된 단지들이 예상 외로 좋은 성적을 거둔 터라 청약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삼성건설은 각각 경기 부천시 송내동과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11일 나란히 모델하우스를 열고 15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입지여건은 다르지만 아파트 브랜드나 일반분양 규모, 분양가 수준은 엇비슷한 조건이다.
GS건설의 ‘송내 자이’는 성주산ㆍ거마산ㆍ공원 등으로 둘러싸여 주변환경이 쾌적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ㆍ제2경인고속도로와 인접해 교통여건이 좋다는 점을 내세운다. 20층짜리 9개동에 24평형 104가구, 32평형 172가구, 45평형 120가구, 47평형 40가구 등 총 436가구가 들어선다.
분양가는 24평형이 평당 1,000만원선, 32평형이 1,200만원대 후반, 40평대는 1,30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주변에 신축한 입주단지들의 시세와 비교할 때 분양가는 다소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건설의 ‘미아뉴타운 래미안’은 29만평 규모의 미아 뉴타운 내에 위치하는 대단지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6ㆍ12구역을 재개발하는 2,577가구 중 24~42평형 48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지나고 단지 안에는 3,000평 규모의 녹지가 꾸며진다.
분양가는 24평형이 평당 1,100만~1,200만원선, 30평대가 1,300만원 안팎, 40평대는 1,400만~1,500만원선이다.
한편 최근 청약을 받은 동부건설의 ‘남양주 진접 센트레빌’과 신도종건의 ‘남양주 마석 신도브래뉴’, 현대건설의 ‘파주 힐스테이트’ 등은 입지여건이 다소 뒤떨어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순위 내 청약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불리해지는 실수요자들이 중소형 위주로 적극 청약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5~7년의 전매제한을 피하기 위해 청약을 서두른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