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고가주를선호하는 반면 개인 투자자는 저가주를 집중 매매하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8월2일부터 이달 8일까지 623개 종목(관리종목, 우선주 제외)의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과 기관은 시가총액이 큰 종목일수록 매매 비중이 높았으며 개인은 그 반대였다.
외국인의 시가총액별 매매 비중은 1~20위 종목이 36.09%로 가장 높았고 21~50위종목은 24.26%, 51~100위 종목은 17.54%, 101~300위 종목은 4.13% 순으로 낮아졌으며 300위권 밖의 종목은 0.34%에 불과했다.
기관도 시가총액 1~20위 종목의 매매 비중이 22.75%로 가장 컸고 300위권 밖의종목은 0.65%에 그쳤다.
반면 개인은 시가총액 1~20위 종목의 매매 비중이 36.28%로 가장 낮았고 21~50위 종목은 55.36%, 51~100위 종목은 59.63%, 101~300위 종목은 88.54%, 300위권 밖종목은 98.4% 순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또 외국인은 조사 기간 순매수 금액 2조574억원의 47.2%(9천713억원)를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을 사는데 쏟아부었다.
기관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의 순매수 규모가 전체 순매수의 62.6%(9천379억원)를 차지했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은 전체 순매수 금액 9천384억원의 71.94%(6천751억원)를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을 사는데 쓴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위주의 안정적인투자를 하는 반면 자금력이 떨어지는 개인은 저가주의 매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