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영, 효성기계 230만주 처분

삼영이 효성기계공업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유보했다. 삼영은 27일 “효성기계공업 주식 중 230만9,600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영은 효성기계의 지분이 5.71%(443만1,780주)로 낮아졌다. 이 회사는 공시에서 “경영권 확보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처분했다”며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효성기계와 매각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삼영의 효성기계 주식 매입가격은 주당 451원이며 이번 매각가격은 평균 714원선으로 파악돼 지분처분에 따른 매각차익은 6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그동안 삼영의 최대주주인 최평규 회장은 효성기계공업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지분을 매입해왔다. 최 회장의 효성기계에 대한 지분은 아직 변동이 없다. 현재 최 회장이 7.82%, 특수관계인인 박환두씨가 7.0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삼영이 가지고 있는 지분 5.71%를 포함할 경우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은 여전히 20.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효성기계의 이경택 대표이사(12.95%)와 특수관계인 에이치제이씨(7.77%)가 가지고 있는 지분 20.72%에 육박, M&A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삼영측의 한 관계자는 일단 “M&A에 대한 완전한 포기는 아니고 향후 추이를 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분매각 협상을 지켜봐야겠지만 최 회장측 지분이 여전히 20%를 넘어서고 있어 M&A 포기를 속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삼영측은 이번 지분 일부 매각으로 주당 250원 이상의 차액을 봤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영은 이달 13일 공시를 통해 “효성기계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30억여원을 투자, 8.73%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에 앞서 최 회장도 특수관계인과 함께 지난 7월16일부터 8월13일까지 효성기계의 주식 1,156만8,230주(14.98%)를 매입, 사실상 최대주주로 등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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