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간40돌 특집] IMF3년 현지르포 (5) 타이…北 최대교역국으로

[창간40돌 특집] IMF3년 현지르포 (5) 타이…北 최대교역국으로 부상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회의가 열린 지난 7월28일 방콕. 남·북한 및 북·미간 최초의 외무장관 회담으로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던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은 이날 바쁜 시간을 쪼개 타이 록슬리 그룹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회동의 목적은 북한의 통신 현대화 사업에 록슬리측의 추가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 록슬리는 지난 95년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에 「나진-선봉 국제통신센터」 설립허가를 따낸 뒤 지금까지 총 1,500만달러를 투자해왔다. 지난달 14일에는 인터넷, 이동전화, 케이블 TV, 무선호출 등 정보통신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동북아시아 전신전화회사」를 북한정부와 합작으로 설립키로 합의하고 1,600만달러의 추가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록슬리그룹, 정보통신사업 1,600만弗 추가투자 최근 남북관계 정상화 힘입어 對北진출 가속화 25년째 북한과 정식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타이가 개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북한의 최대교역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80년대 이후 식량난에 허덕이던 북한에 미국의 엄격한 금수조치에도 불구 타이가 가축사료용으로 식량을 수출하며 쌓아온 돈독한 신뢰관계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고안폿 아스빈비칫 타이 상무차관이 이달중 북한을 방문해 양국간 무역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10월에는 북한내 권력서열 10위인 최태복(崔泰福) 최고 인민회의 의장이 타이를 방문한다. 지난해 3월 망명을 요청한 홍순경 전 북한대사관 참사관을 타이 본토에서 납치, 형성됐던 타이와 북한관계가 급속히 해빙되고 있는 것이다. 타이농업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수년내 북한이 타이의 주요 수출·투자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설탕, 냉동새우, TV, 전자부품, 컴퓨터 등의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방콕무역관 허길주(許佶住) 관장은 『타이의 주요 기업들이 2,200만 인구의 북한시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정상화에 힘입어 타이기업들의 대북진출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2000/08/16 17: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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