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은행 이용자 4명중 1명 '연체'

연체율 급등 부실화 우려

상호저축은행 이용자 4명 중 1명 가량이 연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의 ‘상호저축은행 연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4년 9월 현재 국내 113개 상호저축은행의 전체 여신 평균 연체율은 24.1%로 집계됐다. 상호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03년 9월 22.4%에서 2003년 12월 20.7%로 한때 낮아졌으나 2004년 6월 21.1%로 다시 높아진 이후 급등하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여신관리를 강화, 상호저축은행의 여ㆍ수신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들의 연체율도 급등, 부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연체율이 24.1%에 달한다는 것은 결국 상호저축은행 이용자 4명 중 1명은 연체자라는 의미”라며 “최근 들어 부실ㆍ비리 경영으로 인해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사태가 속출하면서 저축은행의 부실화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비해 2004년 9월 현재 시중은행의 각종 여신 평균 연체율은 2.2%, 카드사의 연체율은 11.6%에 불과해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은행의 11배, 카드사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금리가 시중은행 금리보다 1.5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저축은행의 여ㆍ수신 규모는 97년 환란사태 이후 처음으로 각각 30조원을 돌파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