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라돈 농도, 주택이 다중이용시설보다 높아

폐암유발 물질인 ‘라돈’의 농도가 다중이용시설보다 일반 주택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은 화강암을 포함한 암석ㆍ콘크리트 등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무색ㆍ무취의 가스로 폐에 들어가면 먼지를 끌어들여 암을 유발한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 조사한 결과 ▦지하역사 ▦여객터미널 ▦실내주차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라돈농도는 0.5pCi/L 정도인 반면 주택의 실내공기 중 라돈농도는 연평균 1.5pCi/L로 훨씬 높았다. 환경부는 “다중이용시설이 일반 주택보다 창문이 크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환기율이 더 좋아 농도 차이가 났다”며 “라돈 권고기준이 4pCi/L인 점에 비춰볼 때 아직 주택의 라돈농도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반 주택에서도 환기만 잘하면 충분히 라돈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강암이 많은 강원도와 충청북도 지역의 일부 주택에서는 권고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택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환경부는 라돈 실태조사와 대책마련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157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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