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하철 '출근大亂' 없었다

지하철 '출근大亂' 없었다 군인등 대체인력 6,500명 투입…부산등도 정상운행서울시, 업무복귀명령…노조전임자 24명 직위해제 서울, 부산 등 4개 도시 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첫날인 21일 각 지자체의 대체인력 투입 등 비상운송체제 가동으로 교통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오전 11시까지 노조원들에게 업무에 복귀하라고 명령하는 등 파행 운행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비상체제 가동으로 지하철은 정상 운행=21일 서울, 인천, 부산, 대구 등 4개 도시의 지하철 운행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큰 차이없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서울의 경우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에서 확보한 6,500여명의 비상인력이 긴급 투입돼 정상 운행이 가능했다. 양 공사의 간부는 물론 119소방대원, 군병력 등이 동원됐다. 그러나 출퇴근 러시아워 시간 이후엔 일부 구간에서 서행과 정지가 반복되고 배차시간도 6~9분으로 길어지는 등 혼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은 부산교통공단이 대기중인 비상운전 요원 438명을 긴급 투입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가 지하철이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운행됐다. 인천 지하철공사 역시 파업불참 기관사 13명, 대체 기관사 68명 등 모두 81명을 투입해 전동차가 정상 운행되고 있으며 대구지하철공사도 비상체제 가동으로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 김기춘 서울시 교통기획단장은 “비상수송대책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어 최소한 1주일은 지하철 운행이 평상시와 같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측 업무복귀 촉구 불구, 파업 장기화 우려=서울시는 이날 이명박 시장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당장 불편하다 해서 무리한 노조 주장을 들어주는 악순환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방노동위가 제안한 협상안(인력충원 등은 용역을 통해 합리적인 기준에서 결정)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시는 또 노조원들에게 22일 오전 11시까지 업무에 복귀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공사의 사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노조는 인력충원 등의 요구사항을 고수하는 등 노사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파업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등 각 지자체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파행운행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원들의 복귀를 촉구하기로 했다. 현재는 대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파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하철공사의 한 간부 직원은 “첫날이라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파업기간이 길어지면 피로가 쌓여 정상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서울지하철공사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허 섭 노조위원장 등 노조 전임자 24명을 불법파업 주동혐의로 직위해제하는 한편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검찰에 고소했다. /사회부 입력시간 : 2004-07-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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