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경기 최악상황 벗어났다"

"대기업 서비스업 투자 유도위한 규제완화 필요"<br>"고령화에 대한 국가적 대책마련 시급"

경제전문가들은 소비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다고 진단하고 그러나 본격적인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와 대학교수, 경제연구소 관계자 등은 26일 한은 소회의실에서 경제동향 간담회를 갖고 "최근 백화점.할인점 매출과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하는 등 소비의 회복징후가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소비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는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은 "이런 변화가 탄력을 받아 본격적인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그간 구입을 미뤄 온 내구재 소비가 신상품 출현 등을 계기로 본격 살아난다면 소비회복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석자들은 또 "작년에 기업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음에도 체감경기가 나빴던것은 기업이익이 해외투자나 부채상환으로 쓰이면서 국내 고용창출과 가계소득 증가로 순환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이익이 교육, 의료, 레저, 문화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에 투자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여러가지 규제로 인해 대기업들이 지식기반 서비스업에 투자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므로 규제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급속히 진행중인 고령화가 경제성장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큰 사회문제를 유발하게 되므로 국가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이들은 노령층에 대한 사회복지 투자를 확대해 경제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노령층에 대한 취업확대, 연금제도 개선 등 노후보장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경우 구조적 적자발생문제를 해결해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시급하다고 지적했으며 일부 참석자는 국민연금 운용을 국채 등 국내 안전자산 위주에서 주식, 해외증권 등으로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안국신 중앙대 교수,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진병화 국제금융연구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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