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티크, 대대적 세력확장

대형 투자은행 부진 틈타 인력확충·대형 계약 따내

부티크(boutique)라고 불리는 소규모 금융 투자회사들이 신용 위기로 대형 투자은행이 비틀거리는 틈을 타 대대적으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형 투자은행의 자본 공세에 수세적으로 대응했던 부티크들이 지난해 여름 이후 대형사들이 신용 위기에 몰리자 쟁쟁한 은행 실력가들을 끌어 모으면서 중대형 계약을 따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런던소재 헉포인트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석유 및 가스팀에서 일하던 6명을 전원 고용했다. 부티크가 급신장하는 자원시장이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리처세이크록은 크레디트스위스 영국투자은행 회장을 지낸 피에르 드 몽포르를 파트너로 삼았다. 지난해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 15명의 은행가를 채용한 에버코어의 부사장인 버나드 테일러는 “적당한 인재를 고용하는 것은 우리가 사업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FT가 7개 선두 부티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관리직 일자리가 평균 80개가 늘었고 앞으로의 성장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조사기관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인수ㆍ합병(M&A)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지만 부티크 경영자들은 딜의 크기가 줄어들었지만 보수는 크게 줄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올리버 와이먼의 파트너인 존 로메오는“M&A 고객들이 대형 투자은행보다는 부티크를 선택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흐름이 바뀐 이유에 대해 그린힐의 공동경영자인 사이엄 버로우는 “이사회가 대출부문과 감독부문의 갈등과 같은 대형 투자 은행의 변화에 대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티크는 특히 대 고객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직 최고경영자들로 임원진을 구성하고 있다. 페렐라 와인버그의 파트너 중 하나인 레온 브레슬러는 프랑스 부동산 업체인 유니베일의 전직 최고경영자다. 파렐라는 190억 달러에 이르는 유니베일의 로담코유럽 인수건에 대해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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