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뷰익 인비테이셔널 3R] 댈리 “조금만 더…”

`풍운아` 존 댈리(37ㆍ미국)가 9년 만에 미국 PGA투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댈리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ㆍ7,607야드)에서 계속된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스튜어트 싱크(미국ㆍ204타)에 1타 앞선 댈리가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거둔다면 지난 95년 브리티시오픈 제패 이후 9년만에 PGA투어 대회 정상에 서게 된다. `괴력의 장타`를 앞세워 지난 91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벼락스타`로 떠오른 댈리는 95년 브리티시 오픈까지 투어 통산 4승을 올렸으나 이후 2차례 이혼과 알코올 중독 등으로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경기 도중 클럽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등 잦은 돌출행동을 보이기도 했던 그는 2001년 유럽투어 BMW인터내셔널오픈과 지난해 한국오픈 우승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이날 싱크에 2타 뒤진 공동2위로 출발한 댈리는 6번홀(파5)과 9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인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9㎙짜리 이글 퍼트를 홀에 떨궈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댈리는 이번 대회 들어 18홀 평균 단 25.3개의 퍼트로 출전자 중 1위에 랭크, 장타와 정교함을 동시에 과시하고 있다. 5주 만에 투어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21위에 머물러 대회 2연패가 사실상 무산됐다. 우즈는 드라이버 샷을 잇달아 벙커와 나무밑으로 떨구면서 이븐파 72타(버디 5, 보기 5)를 기록,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선두에 8타나 뒤 처졌다.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2오버파 72타로 부진, 공동50위(합계 1언더파 215타)로 밀리면서 2경기 연속 `톱10` 진입이 힘겨워졌고 나상욱(20ㆍ코오롱엘로드)도 6오버파 78타로 무너져 공동76위(합계 3오버파 219타)까지 떨어졌다. 싱, 연속경기 톱10 입상 행진 마감 한편 비제이 싱(41ㆍ피지)은 14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컷 탈락, PGA투어 13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이 좌절됐다. 잭 니클로스(미국)의 최다 기록(14경기)에 2경기 차까지 다가섰던 싱은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이븐파 144타에 그쳐 1타차로 3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8월 NEC인비테이셔널 이후 12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마감한 싱은 “퍼트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다음주부터 다시 연속 기록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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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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