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이 상호저축은행의 자금운용 현황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금융감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1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으나 저축은행이 마땅한 자금 운용처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서 “수신자금을 어떤 식으로 운용하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현재 저축은행의 예수금은 29조5,726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26조9,269억원에 비해 8.9% 증가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들이 높은 자금조달 비용을 맞추기 위해 투기등급 회사채를 매입하는 등 방만하게 자금을 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저축은행들이 상가ㆍ여관 등 숙박업소에 대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지원한 자금이 내수침체와 맞물려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필요할 경우 상호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수신경쟁을 지양하도록 지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