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대재벌 계열사 주가 일제히폭락

정부가 기관투자가들의 대기업 회사채 취득을 제한한 조치의 여파로 현대, 삼성, 대우, LG, 선경그룹 등 5대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또 정부의 이 같은 조치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자금시장이 다시 한번 흔들것이란 우려감으로 매도물량이 확산돼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27일 주식시장에서는 금융감독위원회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5대 재벌그룹 계열사 발행 회사채 인수 규모를 전격 제한함에 따라 해당 재벌그룹들의 자금경색이 우려되면서 계열사 주식을 무조건 팔고보자는 매도주문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현대그룹의 경우 26개 상장 종목중 현대증권, 한국프랜지, 현대종금 3개 종목을 제외한 현대전자, 금강개발, 현대차서비스, 현대상사등 23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그룹 역시 23개 상장 종목중 우선주 2개 종목과 제일기획 1개 종목을 제외한 삼성전자, 삼성전관, 에스원등 20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 밖에 대우그룹, LG그룹, SK그룹 주식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LG화재, LG전자, LG정보통신이 일제히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LG그룹의 경우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주문까지 겹쳐지며 주가 낙폭을 심화시켰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조치로 대그룹 계열사에 대출을 집중시켜온 금융기관이 재벌 계열사는 물론 여타 기업에 대한 대출을 한동안 기피할 것으로 전망돼 자금시장 불안정에 따른 주식시장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또 『5대 재벌그룹의 경우 정부가 내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축소시킬 것을 요구한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 제한 조치까지 겹쳐짐에 따라 생존을 위한 「자금 끌어모으기」와 계열사 분리 매각등 정리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돼 협력 업체는 물론 우량한 중견 중소기업의 일시적인 자금경색과 부도 사태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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