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이진민 前 마이클럽닷컴 부사장

“평생 여성을 위한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진민 전 마이클럽닷컴 부사장(42)은 여전히 `여성`에 대한 애정을 품고 살고 있다. `선영아 사랑해`라는 티저 광고로 마이클럽닷컴을 스타덤에 올려 놓으며 여성 포털 시장을 이끌었던 이진민 부사장. 지금은 마케팅 컨설팅 그룹 `자연인`의 대표로 자신의 특기인 마케팅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01년 2월 마이클럽닷컴을 떠난 후 몇 개월을 쉬고 나서 설립한 자연인은 이 사장의 마음을 담아 이름도 `자연의 자유스러움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마이클럽닷컴을 통해 제대로 된 여성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현실은 마음처럼 되지 않더군요.”당시 주목을 받았던 여성 포털 사이트들은 마이클럽닷컴을 비롯해 해피올닷컴, 여자와닷컴 등등. 그러나 여성 포털은 `수익 모델이 없다`는 오명(汚名)으로 얼룩지고 `선장`마저 속속 떠나면서 실패한 사업 모델로 낙인 찍히고 말았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이들 사이트들이 여성을 위한 공간을 표방했지만 가시적인 수익을 찾는 데 급급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데는 실패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사장이 욕심을 갖고 진행하는 또 하나의 사업은 100% 천연 유기농으로 만든 화장품 `로고나`의 유통. 독일 녹색당 출신의 환경주의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세계적인 화장품 로고나는 무엇보다 인간을 위한 제품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 이 사장은 “0.01%도 화학성분을 쓰지 않겠다는 의지로 만들어진 데다 유럽에서 가장 까다로운 소비재 심사기관인 외코테스트(OKO TEST)를 통과한 만큼 제품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4월 `로고나` 사이트(www.logona.co.kr)가 문을 연 후 그 동안 입 소문으로만 판매되던 것보다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이 사장은 귀띔했다. 이 사장은 “기업이 고객을 돈을 버는 대상으로 치부해 버리면 고객은 결국 떠나버린다”며 “인간을 중심에 둔 철학이 밑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고객은 한 번 마음을 주면 `배신`하지 않는다”며 “진실된 애정을 갖고 여성 고객에게 다가서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민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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