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벨의학상 수상 업적 배경

미국의 폴 로터버(74)와 영국의 피터 맨스필드(70) 박사는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MRI)를 개발하는데 핵심적인 이론을 제공한 공로로 노벨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노벨상 선정위원회는 “이들이 자기 공명이라는 물리적 현상을 이용해 신체 장기와 같은 구조물들을 영상화하는데 필요한 아주 독창적인 발견을 했다”면서 인체에무해하고 정확한 방식으로 인체 장기의 영상을 얻는 이같은 발견은 의학 진단과 연구에 획기적인 일로 평가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로터버 박사는 자기장(磁氣場)내 변화를 줌으로써 신체 장기 같은 구조물들의 2차원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그는 자기장 속에서 방출되는 전파의 특징을 분석함으로써 이것이 신체 어느 부분에 해당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했다. 맨스필드 박사는 자기장에 대한 반응으로 사람 몸에서 나오는 신호를 수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 영상촬영장치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는 또 아주 빠른 이미지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발견, 10년 후 의학에서 이를기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의 발견은 결국 MRI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즉, 기기를 인체에 주입하지 않고 외부에서 인체 장기의 영상을 촬영하는 이 방법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아주 중요한 발견으로 의학계에서 평가되고 있다. MRI는 1980년대 처음으로 의학 분야에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지난해 현재 약 2만2,000개의 MRI가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지금까지 6,000만건 이상의 MRI 검사가 이뤄졌다. 의학상 수상자들은 1천만 크로네(미화 130만달러)를 나눠받게 된다. 로터버 박사는 1962년 펜실베니아 피츠버그대학에서 화학 박사를 받은 후 69년부터 85년까지 뉴욕대 화학.방사선학과 교수로 재직한 뒤 일리노이대 의과대학으로옮겨 현재 학부교수로 재직중이다. 맨스필드 박사는 지난 59년 영국 런던대학 학부를 마치고 62년 같은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후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낸 후 64년부터 줄곧 영국 노팅엄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7일(이하 한국시간) 물리학상, 8일 화학상과 경제학상, 10일평화상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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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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