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이재오 '경제계 소통 행보'

사공일 무역협회장등 만나… '공정·상생' 확산 나서

이재오 특임장관이 이번에는 발길을 경제계로 돌렸다. 특임장관 취임 후 국회와 전직 대통령, 종교계 지도자 등 정치ㆍ사회 분야의 주요 인사와 원로들을 잇달아 방문해온 소통행보의 연장선상이다. 이 장관의 경제계 소통행보는 최근 화두(話頭)로 떠오른 '공정'과 '상생'의 기치를 경제계 쪽으로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특임장관이 8일 사공일 무역협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인사들을 차례로 만났다. 재계 방문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대ㆍ중소기업 상생 방안을 놓고 이명박 대통령과 중소기업 대표들의 간담회가 열린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공정사회 메신저'로서 그의 행보에 더욱 무게감이 실렸다. 한국무역협회 회관을 찾아 사공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이 대통령이 8ㆍ15 경축사를 통해 후반기 국정 지표로 제시한 '공정한 사회'에 대해 언급한 것을 들며 "이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잣대로 정책을 집행하고 매듭지으려고 한다" "국정 후반기에 어려운 점이 많은데 많이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사공 회장은 이 장관이 권익위원장 시절 반부패 문제를 주요20개국(G20) 의제로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을 고려한 듯 "이번 회의에서 반부패 문제를 일부 다룰 예정"이라며 "워킹그룹을 하나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공 회장은 또 "국제통화기금(IMF) 등 모든 국제기구가 G20 정상회의 프로세스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전폭적으로 협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차례로 예방하해 경제계 현안 등을 청취하고 의견을 나눴다. 중소기업들이 처한 인력난을 비롯한 각종 경영 애로사항 등 업계의 고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 장관은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정치권과 공직사회가 먼저 청렴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고 그 기준이 엄격해질 것"이라며 '공정사회' 분위기 확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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