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젊은층 선호도 80% 넘어

[새로 쓰는 經濟白書] <4> 양담배(하)<br>경기·제주 등도 40% 달해 젊은층 선호도 80% 넘어<br>판촉·홍보 등 갈수록 강화 국산품 내수기반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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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선호도 80% 넘어
[새로 쓰는 經濟白書] 양담배(하)60년 4·19세대와 정반대판촉·홍보 등 갈수록 강화 국산품 내수기반 흔들어
이준희기자 approach@sed.co.kr
이현정 대학생 인턴기자(서강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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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외산 브랜드 담배가 가장 많이 팔리는 지역은 어디일까. 광주다. 점유율 51.4%(2009년 기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경기도(49.1%)와 제주(43.1%) 역시 전국 평균 37.7%를 훨씬 웃돈다. 이들 지역의 특성은 두 가지. 젊은 층이 많거나 소비지역이라는 점이다. 특히 젊은 계층의 외산 선호도는 압도적이다.

열대야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홍대 앞의 N클럽. 재떨이의 꽁초와 젊은이들의 입에 물린 담배를 동료와 둘이서 20분간 헤아렸다. 합해보니 모두 148개비. 단 3개비만 국산 브랜드였다. 클럽 내부뿐 아니다. 홍대 앞과 신촌 일대, 대학로의 편의점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젊은 층의 외산 브랜드 선호도가 적게는 80%, 많게는 95%까지 나왔다. 서울경제가 창간한 지난 1960년, 4ㆍ19세대들이 전국적인 양담배 배격운동을 벌인 것과 정반대 현상이다.


20~30대층의 양담배 선호는 단순히 기호품 선택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김윤태 고려대 교수(사회학)는 "시간이 흘러 젊은이들이 주력 소비계층으로 자리잡으면 외국 브랜드 담배의 점유율 증가는 물론 외국산 수입제품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희박해져 국산품 내수 기반 약화와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사회적 가치관 혼란까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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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군나르 뮈르달은 중남미 쇠퇴의 원인을 공통의 이익을 위해 단결하기보다는 개인주의화하고 외국산 제품을 경계하지 않는 경향에서 찾았다. 한국시장에서 양담배가 딱 여기에 들어맞는다.

외산 브랜드의 확산에 따른 부작용은 이미 속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잎담배 농가들의 경지면적과 생산량도 해마다 떨어지고 담배농가의 소득도 줄어들었다. 일부 외국계 회사들은 한국에 진출하며 '한국산 잎담배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흘렸지만 10년이 넘도록 지켜지지 않았다.

외산 브랜드 담배의 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막을 길은 없을까. 일본의 사례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에서 KT&G의 점유율이 2009년 62.3%로 전년도보다 3.8%포인트나 떨어진 반면 일본에서는 JT(재패니스타바코) 점유율이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5.1%를 기록했다.

일본이 국산 브랜드 점유율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뛰어넘은 비결은 판촉ㆍ홍보 강화와 제품군 다양화. 2007년을 바닥으로 국내 브랜드 담배의 점유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양담배는 양담배로 맞선다'는 전략에서 영국제 다비도프 브랜드를 도입, 생산 판매하는 고육책을 사용한 KT&G의 향후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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