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1년부터 1986년까지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Ⅲ'에서 모두 세차례에 걸쳐 핵연료봉 9개에 중성자 조사(照射)가 실시됐으며 이중 단 한차례 우라늄.플루토늄 혼합물이 분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12일 "핵연료에 대한 각종 실험을 위해 세차례에 걸쳐 9개의 연료봉을 트리가 마크Ⅲ 원자로에 넣어 중성자를 조사한 바 있다"면서 "이중 우라늄-플루토늄 혼합물이 분리된 적은 한번이었고 나머지 2번의 조사에서는 플루토늄이 추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세차례의 연료봉 조사중 1981년 7∼12월 5개의 연료봉에 조사가 이뤄졌으며 이 연료봉에 대해 1982년 4∼5월 연소도 측정을 위한 화학분석 실험이 실시돼 우라늄속에 극미량의 플루토늄이 섞여 있는 혼합물이 분리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그러나 1981년 7월∼1986년 3월에 조사된 연료봉 3개와 1985년 4∼7월에 조사된 연료봉 1개에서는 플루토늄 추출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981년7월∼1986년 3월에 조사된 연료봉 3개는 물리적인 핵연료 건전성 시험을위한 것으로, 외관검사와 와전류 검사후 절단돼 현미경 조직검사를 거쳐 절단된 상태로 용기에 넣어져 원자력연구소의 폐기물 저장고에 폐기돼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1개 연료봉은 고온.고압 시험을 위해 캡슐형태로 제작된 실험장치내에장착돼 원자로 내에서 조사된 후 캡슐상태로 수조에 저장되어 있다가 현재는 트리가마크 원자로 건물내에 보관돼 있다고 원자력연구소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