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이창호의 리듬찾기

제5보(51~62)

[韓·中·日 바둑영웅전] 이창호의 리듬찾기 제5보(51~62) 장쉔은 삼성화재배 예선에 자비로 출전했으나 1회전에서 문명근8단을 꺾었을 뿐 2회전에서 이용수초단에게 패하여 탈락했다. 이용수초단은 본선에 진출했는데 공교롭게도 첫판을 장쉔의 남편 창하오와 두게 되었다. 창하오는 아내의 설욕에 성공하여 본선 2회전에 진출했지만 복병 서봉수9단에게 덜미를 잡혀 추락했다. 검토실에서 그 전말을 얘기하며 장쉔이 웃자 86세의 우칭위엔도 어린애처럼 웃었다. 흑51은 이창호가 고심 끝에 찾아낸 수습의 맥점이다. 공개해설장의 천쭈더9단은 이 수가 놓이기 전에 흑의 행마가 몹시 궁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가 수많은 청중 앞에서 놓아보인 가상도는 참고도1(수순중 4는 이음)과 참고도2였다. 참고도1은 흑이 완전히 망하는 그림이고 참고도2는 그런대로 둘 수는 있으나 역시 흑이 고전인 그림이었다. 흑21이 두어지자 천쭈더는 큰 소리로 감탄을 표시했다. “아, 이런 식으로 행마의 리듬을 찾는 방법이 있었군요. 역시 이창호입니다.” 흑61까지는 외길. 백62를 두기 전에 창하오는 20분의 장고를 거쳤다. 소비시간의 제약이 큰 잉창치배 대국 치고는 대단한 장고였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10/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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