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TX그룹주 또 동반 폭락

우리은행 담보주식 처분 결정 소식에 시총도 한달새 2000억 이상 줄어

우리은행이 STX의 담보주식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STX 그룹주들이 동반 폭락했다.


STX그룹주는 지난주 산업은행의 STX팬오션 인수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한 주도 안돼 다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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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는 가격제한폭(14.84%)까지 하락한 2,180원으로 마감했다. STX중공업은 13.87%, STX조선해양은 13.86% 떨어졌고 STX엔진과 STX팬오션도 7~12% 하락했다. STX 그룹주 전체 시가총액은 한달새 2,000억원 이상 빠져, 이날 1조2,34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STX그룹주의 동반 급락은 우리은행이 대출금 회수를 위해 STX 담보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STX 지분(10.8%)은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자금을 빌리면서 맡겨 놓은 물량이다. 우리은행은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통해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등에 대한 감자 방안을 마련해 놓은 만큼 기존 주식의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물량이 매각되면 지주회사인 STX와 계열사 간의 연결고리는 끊어지고 STX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STX팬오션의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감자 등 자본 변화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는 만큼 STX그룹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매각이 확실히 마무리 되고 시황 개선이 이루어진 이후로 미룰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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