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생산혁신세계 컨퍼런스/LG전자 3년연속 대상 영예

◎능률협컨설팅 주최 본사후원·어제 개최/올부터 통합시상/LG전선 안양공장도 지속상/TP 등 5부문 10사 대상·장효림씨 등 최고경영자상 수상종합생산성향상(TP), 생산혁신(IE), 품질경영(QM), 전원참가 생산보전(TPM), 가치혁신(VE) 등 5개분야의 생산혁신활동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발굴, 시상하는 「97 생산혁신 세계컨퍼런스」에서 LG전자가 95·96년에 이어 3년연속 생산혁신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 지속상을 받았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회장 송인상) 주최로 9일 힐튼호텔 국제회의장에서 1천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LG전선 안양공장도 전원참가 생산보전 부문에서 95·97년 대상 수상자로 뽑혀 지속상을 받았다.지속상은 연속 대상을 받는 업체에 주어진다. 능률협회컨설팅은 그동안 부문별로 별도대회를 통해 시상해오다 올해부터 통합시상키로 했다. TP부문 대상은 삼성전관 부산사업장과 한화기계 전주공장이 수상했고, IE부문 대상은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코닝, 센트럴, 한국가스공사가 받는 등 5개부문에서 10개사가 대상을 받았다. 개인상으로는 장효림 삼성중공업 대표, 오상수 만도기계 대표, 김웅길 아세아종합기계 대표, 이정호 LG석유화학대표, 석진철 대우FSO 대표 등이 부문별로 최고경영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과 사례발표, 국내외 산업계 전문가들의 강연 등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10일까지 계속된다.<구동본 기자> □대상 수상기업 공적사항 ◎IE부문 지속상­LG전자/90년부터 전사 생산성 혁신운동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도약 2005」 목표달성을 위해 지난 90년부터 전사차원의 종합생산성혁신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95년도를 제2의 경영혁신 원년으로 선포한 LG는 ▲시장개방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단축 ▲원화 및 임금상승 ▲고객요구의 다양화 등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개발력의 독점적 혁신 ▲해외사업 강화 ▲사업구조 혁신 ▲활기찬 조직문화 구축을 4대 중점 경영과제로 선정, 지난 3년간 「DTJ(Dash Triple Jump)」혁신운동을 추진해왔다. LG는 DTJ활동으로 팀장중심의 자율경영을 실현하고 LG형 신생산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을 50% 정도 높였으며 매출은 연평균 24%, 경상이익은 9배 향상시켰다. ◎TPM부문 지속상­LG전선/설비문제점 현장서 직접 개선 LG전선(대표 권구)은 국내 최고의 TPM 모델사업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유지관리활동을 전개,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선사업이 장치산업으로 설비의존도가 높은데도 불구 안양공장은 LG그룹 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장으로 70% 이상의 설비가 노후되어 설비고장이 빈발, 고객의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작업자의 자주보전능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LG는 지난 92년부터 사람과 설비의 체질개선을 목표로 TPM활동을 추진했다. 이에따라 5년연속 적자공장을 흑자공장으로 전환하는 유형적 효과와 함께 현장 작업자들이 설비의 문제점을 스스로 찾아 개선해 나가는 「설비에 강한 작업자」로 변신하는 무형적 효과를 거두었다. ◎VE부문 대상­삼성전관/올 1,000억이상 가치혁신 성과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전사적인 VE활동을 펼쳐 다른 업체보다 월등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은 올해 재료비기준으로 1천억원 이상의 VE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생산성향상·표준화·인력절감·납기단축 등 추가적인 효과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부산사업장은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생산성 향상활동을 사업장전체로 확대, 기존보다 일일 생산량을 1.3배 증대·공정불량률 2.8배 축소 등 괄목한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품질향상 ▲원가절감 ▲생산의 스피드업 등을 적극 추진, 「가장 싸고 가장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 ◎IE부문 대상­삼성코닝/총체적 TPM·IE활동 전개 삼성코닝(대표 안기훈)은 「설비는 고장나면 고치면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설비는 고장이 나지 않게 할수있다」는 인식아래 총체적인 TPM활동과 IE활동을 전개해 이번에 TPM과 IE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안기훈사장은 IE, TPM부분의 최고경영자상도 받았다. 삼성은 브라운관유리부문에서 TPM을 경쟁력강화의 핵심수단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으로 생산라인에 도입, 설비고장률을 기존보다 43% 줄이고 설비수명도 2백%나 늘렸다. 특히 정보화기술을 연계시켜 설비의 보전시기를 자동적으로 예측할 수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또 LCD용 등 정밀박판코팅유리사업부문에서 「1매수주, 1매생산, 1매출하」라는 구호아래 유연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고경영자상 수상자 공적 ◎IE부문/장효림 삼성중공업 대표/창원2공장 신생산 방식 도입 장효림 대표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창원2공장에 변종변량 생산의 삼성신생산 방식인 SNPS를 도입, 현장 작업라인을 혼류흐름 생산방식을 채택함으로써 현장의 작업과 협력업체로부터의 부품조달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제도 리드타임을 10일에서 4일로 단축하고 생산성을 50 %이상 향상시켰다. 장대표는 앞으로도 공장의 지속적인 구조개혁과 함께 「생산­영업­기술」을 통합하는 컴퓨터 통합생산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TPM부문/오상수 만도기계 대표/질적 측면 TPM추진 “차별화” 오상수 대표는 한때 추진했던 TPM 활동이 실패로 돌아간 경험을 거울삼아 보다 인간적인 제도로 정착시킴으로써 결실을 맺었다. 새개념은 무분별하게 도입하는 것보다 충분한 검증기간을 거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원론적이지만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만도는 이같은 교훈을 바탕으로 양적인 효과보다는 질적인 측면에 무게를 두고 TPM을 추진함으로써 다른 회사와의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TPM을 「만도화한 TPM」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TPM부문/이정호 LG석유화학 대표/장치산업 수익성 제고 주력 이정호 대표는 거대한 장치산업으로 자칫 과잉투자가 빚어진다고 보고 수익성제고를 위해 TPM을 도입했다. 이 분야에서는 TPM의 성공사례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사원들간의 잦은 마찰이 생기는 애로도 많았다. 그러나 핵심역량 확보·혁신적인 기업문화·고객만족과 인간존중의 경영 등을 중점과제로 선정해 추진한 결과 「TPM은 나와 우리 자신을 위한 활동」이라는 인식이 직원들 사이에 정착됐다. 이를 통해 도약 2005 달성을 위한 의식기반조성 등 소중한 성과를 올렸다. ◎TPM부문/김경회 철도청장/철도시설·장비 「3제로」 추진 김경회 청장은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TPM을 도입했다. 김청장은 94년 11월 TPM을 철도시스템에 적용, R(Railroad)­TPM 체계를 수립하면서 전사적인 프로젝트 추진에 들어갔다. 김청장은 철도시설·장비의 「고장제로­불량제로­사고제로」 등 「3제로」를 내세웠다. 김청장은 『철도는 여가가 많아지는 21세기 생활문화를 주도하는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며 『고객중심의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철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어해설/TP­전략적 경영혁신 기술/IE­제품의 품질관리 활동/QM­낭비·고장률 등 제로화/TPM­생산체계 효율화 추구 종합생산성향상(TP·Total Productivity Management)은 전략적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경영관리기술로 시스템의 효율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고객만족과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경영전반을 재조명하게 된다. 생산혁신(IE·Industrial Engineering)은 낭비·불량·고장률 제로의 공장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이며, 품질경영(QM·Quality Management)은 제품의 품질보증, 납기관리, 원가절감을 포함한 시스템 운영에 대해 관리하고 개선대상의 문제를 도출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유지·보수·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전원참가 생산보전(TPM·Total Productivity Maintenance)은 생산시스템 효율화를 극한으로 추구하는 기업체질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산부문 경영혁신 기법이다. 가치혁신(VE·Value Engineering)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획·개발·설계·생산·유통·서비스 등에 대해 창조적인 기능연구를 통해 원가를 줄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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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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