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던 스포츠 스타들이 선행으로 연말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자선축구는 벌써 7년째를 맞이하며 성탄절 대표 자선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생각대로T와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드림매치 2009'에는 이동국ㆍ이근호 등 축구 스타들이 산타클로스로 변신해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데 힘을 보탰다.
황영조(마라톤), 김원기, 심권호(이상 레슬링), 임오경(핸드볼) 등 올림픽 스타들이 주축이 된 스포츠봉사단체 '함께하는 사람들'은 오는 29일 오후6시부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에서 불우이웃돕기 일일호프를 연다. 전ㆍ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나르는 한편 노래 공연도 펼치고 애장품도 경매에 부친다.
프로축구 통산 첫 500경기에 출전한 골키퍼 김병지(경남)는 지난 20일 '사랑의 연탄 배달'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고 27일 구리에서 다시 한번 쌀과 연탄을 전달할 예정이다.
프로야구팀들도 선행에 앞장섰다. 올 시즌 챔피언 KIA는 14일 구단 납회식을 마친 직후 복지시설 5곳을 나눠 찾았고 두산은 21일 서울메트로와 함께 적립한 '사랑의 홈런 성금'을 은평 천사원에 기부했다. 한화도 22일 대전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지역사회 복지시설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홈런 쌀-라면 배달 행사'를 가졌다.
자선과 기부라면 골프계도 빼놓을 수 없다. 최나연(22ㆍSK텔레콤)은 최근 모교인 건국대학교 병원을 찾아 마술쇼 등으로 어린이 환자들과 함께하고 4,000만원의 의료 지원금을 전달했다. 서희경(23ㆍ하이트)도 모교인 건국대에 장학금 1,000만원, 복지시설에 쌀 500포를 기탁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 가운데 500만원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내놓았다.
재미교포 미셸 위(20ㆍ위성미)는 21일 '소년소녀가장돕기 사랑의 쇼핑 자선행사'를 갖고 할아버지의 고향인 전남 장흥군에 1억원을 전달했다. '자선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최경주재단으로 상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올해에만 모두 6억5,500만원을 기부했다.
골프장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은 22일 9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전달해 2005년부터 누적된 기부액이 총 40억7,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솔모로와 서원밸리, 레이크힐스, 서울한양, 1ㆍ2ㆍ3 골프장들도 매년 사랑의 쌀이나 이웃돕기성금 등을 기탁하는 한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