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인들의 '마지막 영화' 개봉 잇달아

히스레저의 '상상극장'·성규안 'C+탐정' 등

고인들의 유작이 잇따라 개봉된다. 지난 해 1월 갑작스레 사망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영화배우 히스 레저(Heath Andrew Ledger)와 지난 8월 암으로 사망한 성규안(成奎安)의 마지막 작품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호주 출신의 히스레저는 '기사 윌리엄', '브로크백 마운틴' 등에서 빼어난 연기로 이름을 알리던 중 2008년 개봉한 영화 '다크 나이트'의 악당 조커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영화가 개봉했을 때 이미 그는 세상에 없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인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을 촬영하던 중 약물중독으로 갑작스레 사망했기 때문. 주연 배우의 사망으로 영화 제작은 일시 중단됐지만 그의 마지막 작품을 스크린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인들의 열망에 힘입어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이 같은 배역을 나누어 맡아 4인 1역으로 영화를 살려냈다. 23일 개봉예정인 영화는 유랑극단인 상상극장의 단장 파르나서스 박사가 토니와 함께 악마와의 대결을 하는 모험을 담은 영화로 히스 레저는 영화에서 '토니'역을 맡았다. 한편, 지난 8월 숨진 홍콩 배우 성규안은 '첩혈쌍웅', '영웅본색2' 등 80~90년대 영화에서 주로 악역으로 열연해 '악역 전문배우'라 불리며 홍콩 느와르의 중흥기를 이끌어낸 홍콩의 국민배우 중 한 명이다. 홍콩에서는 영화배우뿐만 아니라 가수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했다. 지난 8월 병세가 악화, 홍콩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성규안의 마지막 작품은 탐정 스릴러 'C+탐정'. 영화에서 성규안은 탐정 '아탐'을 맡은 곽부성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비계' 역을 맡아 마지막으로 조연을 연기한 후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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