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亞채권시장 2005년 개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세안10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채권시장(Asian Bond Market)설립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과 10개 아세안 회원국은 오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2005년을 목표로 추진되는 아시아채권시장의 개설은 최소 500억달러에 이르는 자본거래가 이뤄져 유럽이 단일시장을 지향하듯이 아시아지역 경제통합의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국가들은 넘치는 달러자금을 미국 등 해외로 역류시키지 않고 역내채권에 투자해 아시아채권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채권시장을 개설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3월15일에는 일본 교토에서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자급회의가 개최한다. 이어 4월3,4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APEC경제분과 회의에서 의제로 다룰 방침이다.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역내국가들의 지속적인 발전과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채권시장개설 등 금융인프라구축에 대해 회원국들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회원국간 견해차가 다소 있지만 앞으로 2년안에 시장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들의 채권시장규모는 작년말 현재 약500억달러정도로 경제규모에 비해 턱없이 작은 수준이지만 공동채권시장이 열리면 시장규모 확대와 질적인 발전은 물론 역내 금융협력 강화로 외환위기시 공동대응할 수 있는 저항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역내 전체시장 규모와 맞먹는 공동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작년말 아시아채권시장 개설과 신용보증방안 등을 골자로 간략한 제안서를 회원국들에게 전달했고, 이에 일본이 지난달말 회원국 개별시장 발전을 우선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정제안서를 제출해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박재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시아국가들이 지불준비금과 해외투자, 예금 등으로 보유한 달러 유동성은 1조달러를 넘는다”며 “넘쳐나는 자금을 역내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시장이 열리면 역내 국가간 균형발전은 물론 경제통합에도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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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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