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재응 눈부신 호투, 그러나 마이너로…

7이닝 무실점 시즌 2승<BR>찬호는 승수 추가에 실패


서재응(28ㆍ뉴욕 메츠)이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서재응은 5일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과 타이인 삼진 무려 8개를 솎아내며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서재응은 이로써 11일만에 시즌 2승(1패)째를 거두며 국내 팬들에게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을 선사하는 한편 선발투수진 잔류에도 청신호를 켰다. 서재응은 이날 140㎞를 웃도는 직구와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109개의 공 가운데 71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는 특유의 칼날 제구력을 과시했고, 방어율도 3.27에서 2.00으로 대폭 끌어내렸다. 특히 4회엔 상대의 2, 3, 4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비롯, 5회 2사까지 볼넷 단 하나만을 내주는 노히트노런 행진을 벌이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서재응은 이 같은 눈부신 호투에도 불구하고 충격적인 마이너 리그행을 통보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www.mlb.com)에 따르면 서재응은 이 경기 직후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으로부터 마이너행을 지시 받았다. 랜돌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서재응에게 “오늘 정말 잘했다. 마이너에서 당분간 쉬다 오라”고 말했고 서재응은 “오늘 홈런을 때려준 클리프 플로이드에 감사한다”고 말했을 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반면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는 제구력 난조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5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과3분의2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6개를 내주면서 악전고투했으나 7대5로 앞선 4회에 강판 당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실패했다. 투구수가 무려 103개에 스트라이크는 고작 52개. 투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150km(93마일)였으나 탈삼진 3개를 잡아낸 반면 몸 맞는 공 1개를 포함한 4사구 7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흔들렸다. 또 지난 2차례 경기에서 피홈런이 없었던 박찬호는 스콧 해트버그와 에루비엘 두라조에게 2개의 2점 홈런을 맞았다. 박찬호는 이날 승패와 상관없이 물러남에 따라 시즌 성적은 3승1패로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방어율만 4.76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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