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북 도심이 바뀐다

梨大 동대문병원 자리에 도심공원 조성<br>세운상가 일대 36층 주상복합단지 건립

세운상가 주상복합단지 조감도


서울 종로구의 세운상가 일대에는 고층 주상복합건물들과 공원이,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터에는 도심공원이 각각 들어서 강북 도심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종로6가 흥인지문(동대문) 옆에 위치한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터가 도심 공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이화여대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동대문병원의 매입 의사를 타진해옴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이를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병동ㆍ기숙사 등 건물 8개 동(연면적 2만4,208㎡)을 갖춘 이대 동대문병원은 대지면적이 1만2,172㎡(3,682평)에 달해 도심공원으로 조성될 경우 동대문 지역 녹지화 등 시의 ‘도심재창조 마스터플랜’과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지 값과 건물 가격을 합쳐 매입비용은 약 8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대 측은 병원을 서울 외곽 또는 강서 마곡지구 등으로 옮기거나 이대 목동병원과 통ㆍ폐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대 병원 이전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전체 부지를 공원으로 지정할지, 일부를 다른 용도로 개발할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운상가 일대에는 최고 36층의 주상복합건물 8개 동과 공원 등이 들어선다. 종묘 등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건물 높이 제한 기준이 까다로운 종로에 36층짜리 건물이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서울시보에 고시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1단계 개발계획에 따르면 종로구 장사동과 예지동 일대 총 3만7,656㎡(약 1만3,000평)의 세운상가를 헐어낸 부지와 그 주변 7,836㎡(약 2,400평)는 공원광장으로, 청계천 길가 3,603㎡(약 1,000평)는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된다. 나머지 2만6,217㎡(약 7,900평)에는 12∼36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8개 동이 건립된다. 시와 종로구는 내년 말까지 세운상가 철거를 끝내고 2009년 초 착공,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다만 주상복합은 종묘가 주변에 있는 것을 감안해 종로쪽(12∼15층)은 낮게, 청계천쪽(17∼36층)은 높게 설계했다. 세운광장에 붙어 있는 2개 동은 업무용이고 나머지 6개 동의 경우 3층까지는 업무용, 4층부터는 주거용으로 구성된다. 주거용 아파트는 700가구 안팎이다. 단지 내에 전자전시관과 전자스포츠, 게임 전용경기장 등이 조성된다.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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