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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와 도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국내 최초의 '수륙양용버스'가 21일 경인아라뱃길에서 첫선을 보였다.
수륙양용버스 운영업체인 아쿠아관광코리아는 이날 오전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서 수륙양용버스 시승식을 가졌다. 이날 운행코스는 인천여객터미널을 출발해 경관 도로를 유턴해 돌아오는 20분 코스와 인천터미널 앞 선착장 아라뱃길 수로에 들어갔다가 돌아 나오는 15분 코스 등 약 40여 분간 운행했다. 아쿠아관광 코리아는 10일간 시험운행을 거친 뒤 5월 1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코스는 경인아라뱃길 경관도로를 왕복 운행하고, 다시 선착장으로 와서 아라뱃길 수로에 입수했다가 나오는 방식이다. 회당 운행시간은 육상 50분, 해상 10∼15분을 더해 약 70분 정도 걸린다.
수륙양용버스는 길이 12.66m, 폭 2.49m, 높이 3.71m, 무게 12톤, 최고속도 시속 60km로 정원은 39인승이다. 2대가 하루 6회 안팎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운임은 성인 3만원, 청소년 2만5,000원, 12세 이하 미취학 아동 2만원으로 책정됐다.
인천시는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광주간인 5월 1∼14일에 맞춰 이벤트와 함께 수륙양용버스 첫선을 보일 것을 사업자에게 제안했다. 업체는 이벤트 기간동안 운임의 10%를 할인해주거나 에코백을 선물로 나눠주기로 했다.
시는 아라뱃길 코스뿐만 아니라 영종도 해상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어지는 코스도 계획했으나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 특성상 해상 코스는 우선 보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앞으로 공항 환승객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아라뱃길까지 운행하는 해상 코스도 새로 개발할 예정이다.
장예원 아쿠아관광코리아 이사는 "수륙양용버스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 시장에도 등장하지 않은 독특하고 희귀한 체험형 관광상품"이라면서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특허 2종을 등록한 국내 유일의 업체"라고 설명했다.
아쿠아관광코리아는 사업준비 단계부터 해외 진출 까지 목표로 기술개발을 연구개발 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수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교통사업면허 및 해양사업면허를 모두 획득했으며 종합 보험을 포함, 운행 및 운항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