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주가급등’ 감리종목 지정 늘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가급등으로 인한 감리종목 지정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월 1~2건에 불과한 이상급등으로 인한 감리종목 지정건수가 11월에는 아이빌소프트ㆍ씨앤에스ㆍ지앤티웍스ㆍ아즈텍ㆍ유펄스 등 5건이나 됐다. 전문가들은 주가급등으로 인한 감리종목 지정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일부기업들이 12월 결산법인의 회계연도 마감이 다가오자 회사 차원에서 주가 부양을 염두에 둔 재료 흘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즈텍은 지난 19일 최대주주 특수 관계인의 지분매매를 공시한 직후부터 이날까지 7일 연속 상한가에 올라 이 기간 동안 무려 120%상승했다. 회사측은 “현 대표이사와 부사장 간의 지분 경쟁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하면서 “생명공학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지만 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 오해를 살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씨앤에스도 최근 중국에 영상전화기 공급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4배 이상 뛰었다. 영상전화서비스가 걸음마 단계인 시범 수준의 서비스로, 이 달 들어 일 평균 거래량이 수십만주에서 100만~200만주로 늘어났다. 작전 세력의 개입이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상급등 종목 중 일부는 대개 신사업 진출이나 M&A(인수합병) 등의 개별테마를 갖고 있지만, 시세 분출에 합당한 재료로는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종목에 투자할 때는 회사측 의도나 작전세력의 가담 여부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관련기사



이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