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바람에 서민들만 피해를 보게됐습니다. 한강이 보이지 않는 쪽은 거래가 아예 안되니깐 능력도 안되면서 분위기에 편승, 청약한 사람들중 상당수는 계약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부동산중개업협회 김용구(金容九·51) 구리시지회장은 일부업자들의 부추김으로 이상과열현상을 빚은 구리토평지구 아파트 청약에서 많은 서민들이 수년동안 부어온 청약통장만 날리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구리지역에서 만 18년동안 부동산중개업소(부동산가이드 현대부동산)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 시청, 경찰, 세무서 등 합동으로 실시하는 투기행위단속에 하루에도 몇차레 나가야하고 자신의 중개사무소도 운영해야하기 때문이다. 평소 잘 알고 지내는 회원들을 상대로 단속을 하다보니 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동업자간의 상도의라든가 서로 돕던 모습도 이미 사라진 상황이다.
金지회장은 주택을 공급한 건설업체들도 구리토평지구 투기바람에 큰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건설업체들이 인근 아파트보다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다보니 무리하게 좋은 점을 부각시켰고 전국에서 뜨네기 중개업자 300~400명이 가세해 과열현상을 빚었다는 것이다.
金회장은 『구리토평같이 이상과열현상은 결국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않는 다』며 『투기를 막기위해서는 통장전매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단속을 하고 수요자들도 분위기에 현혹되지 말고 교통여건, 주거여건 등을 냉정하게 따져보고 아파트를 선택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4차선 강북강변로가 연결되고 외곽순환도로가 완전개통돼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2002년이면 구리토평지구는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이학인 기자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