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 무담보채권 회수율 크게 낮아져

대우 무담보채권 회수율 크게 낮아져투신권, 최소 3,600억원 추가손실 불가피 자산관리공사가 투신권으로부터 넘겨받은 대우 무담보채권의 매입가격을 지난 2월 제시안보다 최고 절반 이상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신권은 최소 3,600억원 규모의 추가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산공사는 13일 내놓은 「대우 자산·부채 실사보고서에 따른 무담보채권자 회수율 현황」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산공사가 최근 투신권에 잠정수치로 통보한 회수율 현황에 따르면 주력사인 ㈜대우 채권의 경우 지난 2월 대우 무담보채권 18조6,000억원을 평균 장부가 33.3%에 사들일 때는 이 회사에 18%의 회수율을 제시했으나 이번에는 15.5%만을 제시, 최고 2.5%포인트가 추가 할인됐다. 대우자동차도 2월 33%의 회수율에서 이번에는 지난해 7월19일 신규로 제공한 4조원을 담보로 인정할 때 최고 29.41%까지 회수율이 내려앉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력 4사 중에서는 대우중공업으로부터 발생하는 추가손실이 가장 커 당초 65%에서 34%대까지 회수율이 내려앉게 됐다. 특히 대우통신은 2월 70%에서 31.55%로 절반 이상 낮아졌다. 2월보다 회수율이 올라간 곳은 대우전자(2월 회수율 34%보다 10% 이상 상승 예상) 외에 경남기업과 대우캐피탈 등 3개사에 불과했다. 자산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에 투신권에 통보한 회수율은 잠정할인율(13~15%)을 기초로 한 것으로 회계법인 등에 13.46%를 기초로 한 회수율을 다시 산정해주도록 요청한 만큼 최종 회수율은 상당부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 상황에서 투신권이 회수율이 낮아져 생기는 추가손실은 기껏해야 거래은행에 질권으로 설정한 3,60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며 『자산공사측이 부실채권 정리기금 출연금(3,000억원 규모)을 면제해줬던 것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추가손실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투신사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가 지난 2월 매입률을 33.3%로 확정해놓고 이제와서 또다시 추가할인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특히 해외채권단 매입률(39%)과 비교해서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6/13 16: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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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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