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간접투자상품 봇물

수익증권등 고객반응 좋고 수수료 수입 짭짤 시중은행들이 올들어 투신사들이 운용하는 각종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등 간접 투자상품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은행들은 전문적인 자산운용회사의 다양한 간접투자상품이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투자위험이 전혀 없이 판매대행수수료(신탁보수)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 투신상품 판매비중을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타면서 미래에셋투신운용, 템플턴투신운용 등이 운용하는 주식형 투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들어 지난 14일부터 주식형 및 전환형 펀드인 미래솔로몬혼합투자신탁과 템플턴그로스주식투자신탁 등의 판매에 나선데 이어 주은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베스트전환혼합투자신탁 등 3개의 투신 신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총 10조원의 투신상품 판매실적을 올려 은행권 전체의 6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체적인 신탁상품 개발보다는 투신 간접상품 판매에 오히려 주력하고 있는 조흥은행도 올들어 주요 투신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투신 신상품을 무려 8개나 판매 에 들어갔거나 조만간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이번 주에만 코스닥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에 90%이상 투자하는 유리코스닥인덱스50 주식형펀드를 비롯 3개의 펀드를 판매한다. 하나은행은 자회사인 하나알리안츠운용과의 제휴를 통해 올들어 주식에 각각 30%, 60%, 70% 이상을 투자하는 3개의 펀드를 판매 중인데 이어 이번 주부터 주식에 60~95%를 투자한 뒤 목표수익률(1년 8%, 2년 15%, 3년 20%)을 달성하면 채권혼합형으로 전환하는 뉴 록-인 펀드를 선보였다. 한미은행도 이번주 들어 주식에 70%, 채권에 30%를 각각 투자하는 SEI 리딩스톡 혼합형펀드와 주가상승 시 종합주가지수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LG 뉴 인덱스플러스알파펀드 등 두 종류의 판매에 나섰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신한투신운용이 운용하는 전환형펀드의 판매를 검토 중이며, 서울은행도 기존 한국투자신탁 외에 앞으로 대한투자신탁과 현대투자신탁운용 등과의 연계를 통해 투신상품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투신상품은 안정적인 국공채형 수익증권부터 공격적인 주식형 수익증권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투자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는 증권회사에 가지 않고도 은행을 통해 성향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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