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부 황토팩 제품서 기준치 초과 중금속 검출

일부 황토팩 제품과 원료 황토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황토팩에 대한 중금속 함유 실태 및 안전성 확인을 위해 유통 중인 제품과 원료 51건에 대해 수거 검사한 결과 4건(제품ㆍ원료 각 2건)에서 기준치를 넘는 납과 비소가 검출돼 회수ㆍ폐기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에서 ‘황토팩’을 자연상태 ‘황토’를 원료로 하는 화장품으로 해석하고 ‘납 50ppm 이하, 비소 10ppm 이하’로 돼 있는 화장품 원료 규격기준을 적용해 조사했다. 그러나 일부 TV 고발프로그램에서 안전성 논란의 대상이 된 ‘참토원’ 제품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황토팩의 중금속 유해기준 농도는 지금까지 유해성이 보고된 가장 낮은 농도에 비해 납은 2,000분의1, 비소는 5,000분의1 수준”이라며 “현재의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의 경우 유해영향 발생은 우려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가 됐던 ‘쇳가루’에 대해 자연상태 황토 중에 본래 함유된 산화철과 함께 제조공정에서 분쇄기의 마모로 인해 혼입된 철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으나 쇳가루는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인체 위해우려가 적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다만 불순물 혼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방안 등을 마련해 권고할 방침이다. 하지만 해당 고발프로그램의 제작진은 “납 기준을 50ppm으로 적용한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프랑스 등 선진국은 비소는 배합금지, 납은 특수한 경우에만 10~20ppm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번 식약청 발표는 황토팩 제품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한 해당 방송사는 9일 황토옷ㆍ황토침구ㆍ황토사우나 등 황토함유 제품 전반에 대한 후속보도를 방영할 예정으로 당분간 황토 중금속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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