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현수, 오노와 세계쇼트트랙 지존 대결

`세계 남자 쇼트트랙의 최강자는 바로 나.' 한국 쇼트트랙의 남자 `간판' 안현수(한국체대)가 오는 11∼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05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숙적'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와 진정한 지존을 가리는 진검 승부를 벌인다. 2004-2005시즌을 총결산하고 1년 앞으로 다가온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의 메달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세계선수권은 동계올림픽 다음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남녀 500m와 1,000m, 1,500m, 3,000m, 릴레이(여자 3,000m, 남자 5,000m) 등 5개 종목 포인트 합계로 개인종합 우승자가 결정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빅매치는 안현수와 오노간 재대결. 이번 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 불꽃 대결을 벌였던 오노와 안현수는 국내에서 열린 세계팀선수권대회(3.5∼6, 강원도 춘천) 맞대결이 기대됐으나 오노가 불참을 선언, 지난 2월 6차 월드컵 이후 리턴매치는 세계선수권으로 미뤄졌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2002년 대회 전관왕 김동성(동두천시청)을 이어 2003년과지난해 대회를 제패했던 안현수는 오노를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 안현수는 2차 월드컵 전 종목 우승으로 개인종합 1위에 올랐으나 1, 5, 6차 월드컵 개인종합 챔피언 오노에게 종합랭킹 수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렸다. 6일 중국으로 출국, 적응훈련에 들어간 안현수는 내년 동계올림픽 전초전이나다름없는 이번 대회가 오노와의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할 좋은 기회다. 안현수와 함께 세계팀선수권 멤버로 활약했던 서호진(경희대)과 송경택(단국대),이재경(성남시청), 이승훈(신목고)도 메달 사냥에 힘을 보탠다. 여자부에선 에이스 최은경(한국체대)이 역시 대회 3연패를 이룰 지가 관심거리. 2003년 대회 때 개인종합 우승 7연패를 노리던 중국의 간판 양양A의 누르고 세계 쇼트트랙의 1인자로 우뚝 선 최은경은 지난해 대회 개인종합 우승에 이어 올 해동계유니버시아드 전관왕에 오르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마지막 월드컵이던 6차 대회 때 `노메달'의 일시적 슬럼프에 빠졌던 최은경은세계팀선수권 때 한국의 우승을 이끈 여세를 몰아 2년 만에 빙판에 복귀한 양양A와중국의 `쌍두마차' 왕멩, 푸티엔유와 최강자 자존심을 다툰다. 최은경의 대를 이어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진선유(광문고)도 우승 `다크호스'. 진선유는 폭발적인 파워와 뛰어난 순발력으로 이번 시즌 5, 6차 월드컵 연속 개인종합 1위의 물 오른 기량을 과시, 세계선수권의 새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지난 대회 때 전체 10개 종목 중 9개 금메달을 독식하며 세계 최강국의 면모를 뽐냈던 한국은 2002년 대회 이후 4년 연속 종합우승에 노린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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