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베 “2년 내 디플레탈출 어렵다” 첫 시인

아소도 "인플레 유도 어렵다"…회의론 확산

월가 "구로다에 주어진 시간 1년뿐”…오늘 BOJ 통화정책회의 시작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2년 내 디플레 탈출’목표 달성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아베는 2일 중의원에 출석해 “2년 안에 2% 인플레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해 기존의 자신감있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났다. 그는 "경제는 살아있는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것은 꾸준히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베가 2년 안에 인플레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실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아소의 입에서도 인플레 목표치 달성과 관련해 비관적 언급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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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1일 중의원에 출석해 "내가 아는 한 어떤 나라도 디플레 타개를 위해 인플레를 유도하는 정책을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화 정책으로) 인플레를 유도하기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행(BOJ)이 3일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를 시작하는 가운데 구로다에게 남은 시간이 1년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구로다에게 주어진 시간이 실질적으로 1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왜냐하면, 6-12개월 안에 물가 상승을 유도하지 못하면 디플레 타개를 향한 그의 노력이 시장에서 신뢰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은행 출신인 JP 모건의 도쿄 소재 아다치 마사미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구로다에게 2년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구로다가 최소한 1년 안에 1% 인플레를 유발해야만 한다"면서 "그렇지 못하면 아베노믹스가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가운데 구로다는 지난 28일 “과다 채무는 비정상적이고 지탱하지 못한다"고 이례적으로 공개 경고했다. 일본에서는 국가 채무에 대한 공개 언급이 '금기시'돼 있어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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