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은 여전히 강남 불패.' 서울시 밖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은 서울 강남3구 중에서 강남구 아파트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지난 1~8월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서는 이 기간에 총 2,917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져 한강 이남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이 중 서울 밖 외지인이 사들인 아파트는 646가구로 전체 거래량의 22%에 달했다. 이는 종로구(23%)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종로구는 같은 기간 총 거래량이 358건에 불과했다. 반면 송파ㆍ서초구의 외지인 거래 비중은 각각 18&, 19%에 불과했으며 전체 거래량 역시 서초구 2,168건, 송파구 1,987건으로 강남구와 비교해 1,000건가량 적었다. 보통 외지인 거래는 실수요 목적보다 투자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실거주를 원하는 매수자가 많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강남 아파트값이 많게는 1억~2억원씩 하향 조정되면서 강남 입성을 위해 매매를 체결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며 "투자와 실거주를 동시에 노리는 매매 패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올 들어 집값이 많이 떨어진 도봉ㆍ관악ㆍ양천구 등은 해당지역 내 거주자 매매가 많았다. 올해 집값이 4.97% 하락한 도봉구의 경우 전체 1,190건의 아파트 거래 중 749건이 해당 자치구에 거주하는 사람끼리 이뤄진 거래로 전체 거래의 63%에 달했다. 이는 서울 전자치구 중 1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관악이 57%, 양천이 55%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의 경우 매매가는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꾸준히 오르면서 기존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