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 휴양지 러시아 손큰 부자들 몰려

◎호텔등 “때아닌 특수” 즐거운 비명【파리=연합】 고급 휴양지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 러시아 신흥부자들이 몰려들어 이 지역의 호텔과 고급 가게들이 때아닌 「러시아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들 러시아 부자는 주로 주말에 항공편으로 모스크바나 키예프 등지에서 니스와 칸 등 남프랑스 해안의 유명 휴양지등으로 날아와 특급 호텔 스위트룸에 가족동반으로 묵으면서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식당에서도 한 러시아 가족이 캐비어(철갑상어 알)등 고급 식품을 1㎏이나 주문했다가 다 처분하지도 못하는가 하면 코냑 등 고급 술을 무더기로 주문해 러시아 보드카처럼 마신다. 호텔내 고급 패션 가게에서도 부인이나 자녀들의 선물로 에르메스나 셀린, 던힐 제품등을 수십만 프랑어치씩 사는가 하면 차도 벤츠 등 고급차만 렌터해 나들이하고 있다. 러시아부자들은 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의 골드나 플래티넘카드를 소지, 대금을 지불하고 있으나 일부는 엄청난 현금을 소지해 「마피아」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사기도 한다.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는 이에 대해 『1세기 전 러시아귀족들의 나들이가 재현되고 있다』면서 이 신흥 부자들이 옛 러시아 공작들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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