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의약품이 불경기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으며 제약사의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웰빙 바람 확대와 노령화에 따른 건강 관심 증가, 주5일 근무제 실시 등으로 이들 제품은 제약계의 새로운 시장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증권사의 대다수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제약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투자에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제약사에 대한 웰빙제품의 기여도는 광동제약의 비타민 음료인 ‘비타500’을 보면 알 수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01년 업계 처음으로 마시는 비타민 음료인 비타500을 내놨다. 당해년도 49억원이었던 비타500 매출은 이듬해 90억원으로 뛰었고, 2003년엔 28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엔 321억원으로 더욱 늘어났다. 발매 4년 연속 100% 이상 성장중이다. 올해는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덕분에 회사 전체 실적도 크게 좋아졌다. 상반기 매출은 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7억원)보다 45.85%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은 더욱 두드러졌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87억원, 78억원 100% 이상 급증했고, 순이익은 63억원으로 200% 이상 뛰었다.
광동은 이 같은 실적개선에 고무돼 ‘녹용활력대보’ 등 3종류의 건강식품과 갱년기장애개선제인 ‘뷰라센 주’, 비만치료제 ‘아디펙스’, 기미ㆍ주근깨 치료제 ‘하이치올C‘ 등 웰빙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웰빙의약품 시장에서는 한미약품도 빼 놓을 수 없다. 이달부터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에 대응해 개량신약인 ‘아모디핀’을 내놓고 고혈압시장에 진출,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노리고 있다. 또 기존제품보다 안정성면에서 뛰어난 신약인 ‘슬리머 캅셀’ 을 통해 조만간 비만치료제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당뇨병치료제인 ‘그리메피드 정’도 곧 출시된다. 이럴 경우 회사 매출은 1,000억원 가까이 뛰며 업계 톱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보령제약도 삶의 질 개선제 및 기능성 건강식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우황청심환인 ‘북격동인우황청심환’을 내놨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닥터아토크림’도 출시했다. 아미노산 함유의 웰빙드링크인 ‘아미노 플러스’와 비타민음료인 ‘비타플러스‘, 산삼음료인 ‘산삼의 기’등도 판매중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웰빙군 신제품을 통해 200억원대의 매출이 신규로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웅제약은 웰빙형 제품 매출 목표를 전체 일반의약품의 30% 수준까지 잡아놓은 상태다.
김희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경기 민감성을 고려할 때 올 4분기 혹은 내년 상반기내 국내 내수소비 회복시 제약업황 개선이 더욱더 확대될 것”이라며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