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대형 부유식 해양구조물 「메가 플로트」

◎현대중, 모형시험기법 개발/파도영향등 정확히 예측… 초일류 도약발판 마련현대중공업(대표 김정국)의 선박해양연구소와 해양사업본부는 최근 메가 플로트(초대형 부유식 해양구조물) 제작의 핵심기술인 모형시험기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는 이 기술개발로 21세기 초일류 조선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는데 이는 일본과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성공한 것이다. 메가 플로트는 길이 3백30m, 너비 60m, 깊이 2m 규모의 철구조물(초대형유조선과 비슷한 크기)을 수십개에서 수백개를 연결한 「바다위의 인공섬」이다. 현대는 파도에 의해 고무판처럼 출렁거리는 유탄성운동을 하는 메가 플로트에 관하식 운동계측장치를 장착해 구조물의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는 방법으로 이 구조물을 건설할 수 있는 기술기반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 구조물은 해상공항, 호텔, 레저시설 등 바다와 가까운 과밀도시의 각종 배후시설로서 그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육상에서 기피하는 쓰레기 처리장 등의 부지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양한 부유구조물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일본은 현재 부유식 공항건설을 위한 메가 플로트 개발 프로젝트를 국가적 차원에서 수행중에 있으며 미국도 군사기지 등으로 활용할 부유식 해양구조물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초대형유조선 40척분의 오키나와 미군기지 건설에 11개 조선소와 6개 철강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의 크베너도 미국으로부터 인공위성 발사대로 사용될 대규모 근해 공군기지를 수주해 건설중이다. 업계는 메가 플로트로 상업용 공항을 건설할 경우 초대형유조선 2백80척 규모에 이르는 엄청난 일감을 확보할 수 있어 이를 21세기 세계 조선산업을 이끌 새로운 분야로 인식하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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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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