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이 17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은 전날(16일) 김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 절차와 지원계획 등에 대해 30분 가량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 지휘하에 총리실은 감사원 측으로부터 지난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자료와 감사원장 재직시 언론보도 스크랩 등을 넘겨받아 검토 작업에 들어갔으며, 감사원도 조만간 직원 3∼4명을 총리실로 파견해 인사청문회 준비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김 후보자는 이날 감사원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준비를)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병역 면제 등의 의혹이 아직 해소가 다 안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잘 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아겼다.
이외에 총리실이 김 후보자를 위해 별도 사무실을 마련했지만, 김 후보자는 “감사원장으로서 마무리할 일이 있다”며 당분간 감사원장 집무실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 후보자는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며 부처별 현안보고 청취 등 인사청문회 준비를 병행하고, 다음 주 초부터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국정 공백을 줄이는 차원에서 총리를 추석 전에 지명하게 된 것인데 국회가 열리고 있고 감사원장도 중책인 만큼 최대한 (감사원장이) 공석이 되는 시간을 줄이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