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 80년대 우라늄 금속 150kg 생산"

지난 8월 뒤늦게 IAEA에 보고… 이중 일부 2000년 우라늄 농축에 사용<br>IAEA관계자들 "한국정부 해명 석연치 않아"

지난 1980년대 국내에서 우라늄 농축에 사용될 수 있는 천연 우라늄 금속 150kg이 생산됐으나 정부 당국은 이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하지 않다가 지난 8월 뒤늦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2000년 레이저 동위원소분리법(AVLIS)으로 제조된 농축 우라늄 0.2g은이 천연 우라늄 금속 150kg 가운데 일부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13일 IAEA 정기 이사회 보고에서 이 같이밝혔다. 지난 80년대에 천연 우라늄 금속 150kg을 IAEA에 신고하지 않은 채 제조한 사실은 이날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사회에 보고함으로써 처음으로 일반에 알려졌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보고에 따르면 1980년대에 한국내 원자력 관련 시설 3곳에서 우라늄 변환활동을 했으며 이 가운데 1곳에서 제조된 천연 우라늄 금속이 150kg이다. 또 당초 2000년 우라늄 0.2g 농축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했던 IAEA 사찰단은 플루토늄 추출과 관련이 있는 감손우라늄 가공 흔적을 자체적으로 발견했다. IAEA의 지적과 문의가 있고 나서야 한국 정부는 1980년대 초에 감손우라늄 2.5kg을 가공하고 여기서 소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했음을 보고했다. 한국 정부는 이 모든 실험들이 과학적 연구를 위해 실시된 것이며 정부는 이를 허가하거나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IAEA에 해명했다고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보고했다. 그러나 IAEA 관계자들은 ▲지난 80년대 천연 우라늄 금속 150kg을 생산하고 이를 2000년 우라늄 농축에 사용한 점 ▲플루토늄 추출 사실을 IAEA 사찰단의 정황표본 추출후에야 보고한 점 등을 들어 정부의 해명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으로보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빈 = 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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