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부상 시련속 행운 '아빠 됐다'
"공주 탄생 지켜봐 행복" 탯줄 직접 잘라… 아내·아기 모두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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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출혈로 수술을 받았던 박찬호(33.샌디에이고파드리스)가 부상 시련 끝에 행운의 귀중한 선물을 얻었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 61의 김만섭 대표는 1일 "박찬호 선수의 아내 박리혜씨가 전날 샌디에이고의 한 병원에서 딸을 낳았다.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
지난 해 11월30일 미국 하와이에서 박리혜씨와 결혼식을 올린 박찬호는 아내 박씨가 2, 3일 후 퇴원하는대로 샌디에이고 집으로 함께 돌아간다.
박찬호는 지난 달 24일 소장 출혈의 원인이 메켈게실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최소 4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
박찬호는 그러나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시련이 아닌 행운'이라는 글을 올려 "다시 건강을 찾고 건강한 아빠의 모습으로 아기를 만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다"며 2세와 함께 마운드에 돌아오겠다는 강한 복귀 의지를 밝혔었다.
김만섭 대표는 "일부를 간단하게 제거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생각보다 큰 수술이었다. 박찬호 선수가 수술 전후 금식으로 몸무게가 많이 빠졌다. 건강한 딸을 얻어 박찬호 선수도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입력시간 : 2006/09/01 08:3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