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학연 혁신-현장에 가다] ⑻ 영남대 유비쿼터스 임베디드센터

지능형 무인자동차 개발사업단… '미래형 車부품기지' 육성주도<br>車 부품·IT업체등과 프로젝트 공동추진

지난달 28일 경북테크노파크서 열린 무인자동차 시연회 모습.

b>무인자동차·지능형 컨셉트카 시연 성공
전조등 자동조정·차선이탈 경보기능 개발도 지난달 28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내 경북테크노파크에서는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눈 앞에 펼쳐졌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무인자동차 시연회가 열리 것. 시연회에 발표된 자동차는 영남대 유비쿼터스 임베디드센터와 지능형 무인자동차 개발사업단이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지능형 컨셉트카’와 ‘지능형 무인자동차’ 등 2가지. 지능형 콘셉트카는 현대자동차 투스카니 차량을 개조해 제작한 전시 및 실험용 자동차다. 초음파로 차량 주위의 물체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D-VAS(Driver View Assist System), 휴대단말기용 블루투스(Bluetooth)를 이용한 차량 원격제어시스템 등이 내장돼 있다. 지능형 무인자동차는 국내에서 개발된 하이브리드카를 개조,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제작됐다.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하고 일정 속도 범위 안에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날 선보인 무인자동차는 임베디드센터와 사업단이 지난 1년 동안 경북도ㆍ경산시,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자동차부품 및 IT 업체들과 한국판 원조 지능형 무인자동차를 개발하는 ‘퀴뇨(Cugnot)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결실이다. 사업단은 앞으로 무인자동차에 고속도로 주행 중 전조등 자동조정기능(AFS), 주차 때 주변상황을 3차원으로 보여주는 ‘톱뷰(Top-View)’ 시스템, 차간 거리 유지 및 차선이탈 경보 등의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처럼 경산을 중심으로 한 대구ㆍ경북 일원이 미래 지능형 자동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유비쿼터스 임베디드센터와 지능형 무인자동차 개발사업단이 서 있다. 유비쿼터스 임베디드센터는 경산 일대를 임베디드 시스템의 상용화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6년 12월 설립된 기관. 영남대를 비롯해 경북도ㆍ경산시, 경북테크노파크, KETI 등이 공동 출자했다. 현재 ‘경산 임베드피아 조성 계획’을 수립해 20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경산 임베드피아의 1차 목표는 이 지역에 밀집한 자동차부품 및 IT 기반을 융합해 임베디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지능형 자동차부품 공급기지’로 육성하는 것. 지능형 무인자동차 개발사업단은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꾸려진 조직이다. 임베디드센터 소장 겸 무인자동차 개발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박용완 영남대 교수(전자정보공학부)는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미래는 임베디드 시스템을 장착한 지능형 자동차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미국에서는 10년이 걸렸으나 우리는 1년도 안돼 지능형 무인자동차 플랫폼 구축에 성공했다”며 “최첨단 IT기술을 자동차산업에 접목시킨 ‘퀴뇨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지역 자동차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종 제품에 내장돼 부가가치를 높이는 핵심기술인 임베디드 시스템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달리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한 전자정보기기, 첨단소재 등 다양한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ㆍ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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