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폭락장세 고수익발판 활용하라

폭락장세 고수익발판 활용하라[조영훈 기자의 개미 新 투자전략] 개미투자가들이 주식투자에 있어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때는 약세장의 마지막 단계인 폭락장세 국면이다. 폭락장세는 누적된 악재에 휩쌓여 도저히 주식시장이 회생될 수 없다는 비관심리가 팽배, 매수세는 실종된 가운데 적은 매물에도 주가가 폭락하는 국면이 상당기간 이어진다. 최근에도 종합지수가 9일 연속 하락한 이후 한 번의 반등을 보인 후 다시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개미들은 폭락장세에서 일생동안 경험하기 힘든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지만 전문투자가들은 폭락장세를 고수익의 발판으로 활용한다. ◇폭락장세에서는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주식투자를 생존게임이라고 표현하면 적절할 것이다. 폭락장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초기에 「손절매」가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 투자가들의 경우 폭락이전의 「가랑비 장세」에서 이미 상당한 손실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아 폭락이 시작돼도 채념하거나 자포자기할 뿐 손절매를 단행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문투자가들은 다르다. 전문투자가들은 폭락장세의 징후가 나타나면 과감한 손절매로 현금을 확보한다. 폭락 이후의 반등장세를 겨냥한 투자를 위해서다.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는 증시격언은 폭락장세와 그 이후의 시장흐름을 가장 적절히 표현한 말이다. 폭락장세에서는 조그만 악재도 침소봉대되지만 V자형을 그리며 전개되는 반등장세에서는 반대로 작은 호재에도 시장이 폭등세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폭락 이후 장세에서 이전의 손실을 한번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다. 「내가 산 주식이 얼마 손해났기 때문에 팔지 못한다」는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지금 팔고 주가가 10~20% 하락한 이후에 되산다면 주식수량이 10~20% 늘어난다」는 생각을 하면 매매에 도움이 된다. ◇투매 마지막 국면에서의 손절매= 이처럼 초기대응에 실패한 투자가들이 가장 쉽게 범하는 실수는 투매의 마지막 국면에 동참하는 것이다. 실제로 투매의 마지막 국면에서 개미투자가들은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다. 지금 주식을 팔지 못하면 보유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개미투자가는 이러한 국면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투매에 동참하는 것이다. 폭락장세의 투자전략 핵심은 「첫 투매에 동참하는 것」과 「마지막 투매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을 돕기 위해서는 과거의 폭락장세를 되돌아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실제로 주식시장은 좋은 시절과 쁜 시절이 주기적으로 교차한다. 과거에 주가가 폭락했던 국면의 주가흐름을 보면 현 상태가 폭락의 시작인지 하락의 마지막 국면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격도를 활용하면 이러한 상태의 진단이 가능하다. 과매도 국면은 주가와 제이동평균선이 거꾸로 위치한 역배열상태에서 주가와 20일 이동평균선의 괴리가 극도로 커질 때 나타난다. ◇폭락 이후의 반등국면 활용법= 폭락 이후의 반등국면에서 이전의 손실을 만회하려면 반드시 그에 맞는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폭락 이후 반등국면에서는 반등 첫날의 경우 전종목이 고르게 상승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반등 이틀째부터는 종목이 선별된다. 지수의 오름폭도 둔화될 뿐 아니라 오르는 종목과 떨어지는 종목의 명암이 뚜렷해진다. 일반적으로 폭락 이후 장세의 주도주는 두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첫번째는 이전에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이 가장 강한 탄력으로 반등하는 것이다. 폭락선도주는 악재에 가장 민감했기 때문에 하락한 것이지만 반대로 반등국면에서는 악재가 해소됨에 따라 역버블에서 벗어나려는 주가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유형은 폭락 이후 주가급락기에도 주가가 떨어지지 않은 주식군이다. 주가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누군가 그 주식을 매수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고, 악재를 이겨낼 정도로 강한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두가지 유형을 잘 공략한다면 폭락장세는 고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폭락장세에서 생존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전문투자가다. 조영훈DUBBCHO@SED.CO.KR 입력시간 2000/09/24 19:3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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