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합축제바탕 세계로 뛰자"

시민·전문가들 월드컵에 한목소리 기대"월드컵을 국운 융성의 기회로" 지구인의 축제인 2002 한ㆍ일월드컵축구대회의 날이 환하게 밝아옴에 따라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희망과 설레임으로 월드컵에 거는 갖가지 소원들을 쏟아냈다. 이들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기원하면서도 안전대책과 숙박ㆍ교통ㆍ경기장질서 등 대회운영면에서도 완벽을 기해 일본을 능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래야 세계시장에서 'JAPAN(일본)'보다 뒤진 우리의 'KOREA(한국)'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을 효과적으로 활용, 외자유치ㆍ수출증대ㆍ관광인프라 구축 등 경제특수로 연결하는데 경제계 뿐만 아니라 정치권ㆍ국민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월드컵을 경제특수로 연결시켜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장은 "IMF가 터지며 외국에서 한때 한국이 월드컵을 반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는 훌륭히 준비했다"며 "다만 월드컵을 잘 치르고도 대선 등 정치적인 문제로 (정쟁이 난무하다 보면)경제적인 측면에서 호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회장은 "한국은 새로운 경제환경을 보여줄 좋은 기회를 맞았다"면서 "수많은 외신 기자들은 한국과 일본을 비교할 것이고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아시아지역본부의 적정성을 볼 것이며 외국관광객들은 관광인프라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동길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히딩크 감독이 체력훈련에 역점을 둬 강팀을 만들었듯이 경제계도 기초체력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특히 불법과 반칙을 벗어나 시장경제를 제대로 해서 경제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월드컵을 도약의 디딤돌로 축구팬인 송경석씨(61ㆍ서울 성동구 행당2동)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은 그 동안 꿈에도 그리던 16강 진출을 이뤄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아울러 온 국민이 단결해 전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저력과 문화ㆍ경제ㆍ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줌으로써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직원 모두 한국과 미국경기를 관전하며 노사화합을 다질 것"이라고 밝힌 존 구스데이브슨 한국코카콜라 상무는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 응원단이 경기장을 깨끗이 써 호평을 받은 것처럼 이번에 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시민의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월드컵 이후에도 대비해야 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을 건설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양인모 사장은 "국내 10개 월드컵 경기장은 일본 경기장보다 우수해 FIFA와 각국에서 칭찬하고 있다"며 "이들 경기장을 통해 우리 건설기술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향후 음악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정훈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사는 "경남 남해군은 월드컵이 열리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덴마크팀의 훈련캠프를 유치해 홍보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소개한 뒤 "이렇게 부가가치가 높은 스포츠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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